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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경찰 주민들에게 치안달력을 선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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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경찰 주민들에게 치안달력을 선물하다

하태진 기자 muk4569@naver.com 입력 2020/12/10 11:21 수정 2020.12.10 11:21
보이스피싱 교통사고 예방위해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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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가을이면 나타나는 농촌형 교통사고.

금성 춘산 가음 지역에 지난달에만 2건의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인구가 희박해 한적한데다 도로가 좁고 구불구불한 자연지형 형태라 교통사고가 자주 나는 구조다. 또 주민 대부분이 고연령층이라 최근 기승을 부리는 보이스피싱에 면역이 돼있지 않았다.

금성파출소, 춘산파출소, 가음치안센터는 넓은 위수치안권역에 비해 14명의 소수 경찰이 근무하는 지역이다. 인구수나 가구수가 적어 경찰인력이 더 배치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지역상황이 이렇다보니 교통사고나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생기기 쉬워 효율적 치안관리 방법이 필요했다.

 

금성파출소(소장 구난회)에 재직 중인 관리반장 김성철 경사는 군민들 누구나 한번은 보는 치안달력을 제안했다. 구난회 소장은 김 경사의 제안에 즉시 화답했다. 선제적 치안예방효과에 주목한 그는 춘산파출소, 가음치안센터와 연합으로 ‘2021 치안달력’을 제작키로 했다. 자율방범대 등의 도움과 자체 조달한 재원으로 보이스피싱과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달력을 800부 만들었다. 적은 예산이라 경기도에서 인쇄소를 경영하는 김성철 경사의 친구도움까지 받았다. 이들이 만든 치안달력은 금성, 춘산 가음 행정복지센터(면사무소)와 이장들에게 우선 배포됐고 나머진 필요한 기관과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파출소가 만든 치안 달력은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다.

 

 

파출소가 만든 전국 최초 치안 달력

 

이 달력을 받은 금성 탑리의 한 주민은 “지역 경찰이 어렵게 만든 달력이라 참 소중하게 생각된다”면서 “오시는 손님이 경각심을 갖도록 가게 내에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해서 사용할 것”이라며 기뻐했다. 춘산면에서 요식업을 하는 한 주민은 “경찰이 지역민의 특성을 잘 배려한 마음이 느껴진다”면서 “진작에 (이 소식을) 알았다면 더 많은 달력을 만들 수 있도록 나도 성금을 보탰을 것”이라며 경찰의 선행을 추켜세웠다.

 

한편 전국 최초로 보이스피싱 예방과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치안달력을 만든 금성파출소의 분위기는 예상과 달리 차분하고 훈훈했다. 치안달력을 제안한 관리과장 김성철 경사는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무슨 대서특필할 일은 아니다”라며, 본인은 “제안만 했을 뿐 사실은 달력이 나오기까지 동료 경찰의 도움과 협력이 더 컸다”면서 말을 아꼈다. 금성파출소 구 소장은 “지역민들의 관심에 깊이 감사한다”며 “고향 어르신께 범죄나 사고에 노출되지 않도록 미력이나마 역할을 한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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