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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새해와 행복경제 이야기..
칼럼

계묘년 새해와 행복경제 이야기

하태진 기자 muk4569@naver.com 입력 2023/01/16 14:55 수정 2023.01.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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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천익 대구대 명예교수

 

세월의 흐름은 유수와 같다 더니 가을을 마무리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해를 보내고 또다시 새해가 되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 壬寅年도 참으로 다사다난 했던 한해였다는 생각이든다. 국내외적으로도 세상을 놀라게 한 사건들이 적지 않았다. 국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그렇고 국내적으로는 이태원 핼로윈 데이 참사가 대표적인 사건이다.  또한 지난해는 국내외 명망 높은 인사들이 유명을 달리했다. 영국의 엘리자벳 2세 여왕, 러시아의 대통령 고르바조프, 국민영웅 송해, 이어령 교수, 조순교수, 김동길 교수 같은 걸출한 인물들이 이 세상을 하직했다.

  그러나 무정한 세월은 흐르고 癸卯年 새해가 되었다. 2023년은 동양적인 운세를 나타내는 역학적 해석을 빌리면, 여러가지 시각에서 각기 상이한 시운을 얘기하기도 한다. 역학에서 색깔을 정하는 천간의 구분은 壬ㆍ癸는 둘다 검은 색을 뜻하므로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한다. 검은 토끼는 지혜로움을 상징하기도 한다. 천간의 구분이 갑, 을 ,병 ,정, 무, 기,.경, 심, 임, 계의 10간에서 갑ㆍ을은 푸른색, 병ㆍ정은 붉은색, 무 ㆍ기는 황금색, 경ㆍ신은 흰색, 임ㆍ계는 검은 색으로 색깔을 표시한다. 

  천간이 오방색으로 나누어져 있고, 壬ㆍ癸의 색이 검은 색이기 때문에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해가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검은 색은 근엄과 비애 등 삶에 있어서 경건과 근엄, 진중을 나타낸다. 그러나 천간의 해석에서는 검은 색이 지혜를 의미하기 때문에 지혜로운 토끼를 상징하는 해이인 셈이다. 상식적인 해석을 하더라도 경건하고 신중하게, 그리고 슬기롭게 한해를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암시해 주는 해이다. 

  올해 지구촌의 삶은 현대적 지식으로 관망하더라도 근래에 이르러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가장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세계의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 우선 무엇보다도 경제적 어려움이 확실하게 예상되는 해이다. 미국은 자국의 정치ㆍ경제ㆍ군사 패권과 물가안정을 위해 계속적인 고금리 정책을 유지해 나갈 것을 천명하고 있다. 지금 달러가 기축통화가 되어있는 현실에서 고금리의 피해를 가장 적게 보는 나라는 미국이며, 달러와 연동되어 있는 국제통화 시스템을 유지하는 대부분의 나라들은 고금리의 고통이 심화되어 간다.

  미국의 고금리 정책에 더하여 설상가상으로 러시아가 민족주의 확대를 빌미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불확실하게 끌고 감으로서 세계 에너지 대란을 부채질 하고 있다. 전쟁의 지속은 세계경제를 불황의 늪으로 빠뜨릴 가능성을 배가 시키고 있다. 지금 유럽과 일본을 위시한 많은 선진국들의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세계의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IMF를 비롯한 세계의 경제전문기관들이 한국경제의 올해 성장율을 1.6~1.8%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가 전체적으로 저성장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저성장은 고용 감소와 경제 위축을 가져 온다.

  지금까지 한국경제를 지탱해 오던 삼성전자와 반도체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자동차 산업의 수익성 역시 급락하면서 우리나라의 무역적자도 작년에이어 지속될 전망이다.한국의 모든 산업이 대부분 긴축정책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도 올해의 한국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긴축경제란 기업의 투자와 씀씀이를 축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와 지출의 감소는 고용의 감소와 생산의 축소를 말한다. 고용의 감소는 일자리 감소, 생산의 감소를 통해 전체적인 시장축소, 경제 위축의 형태로 나타난다.

  물가는 오르는데 고용이 감소하고 소득은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이니 서민경제의 어려움은 배가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미약하나마 사회보장과 기초생활 보장을 위한 복지정책을 확대해 나가야 하는데 감세정책을 실시 한다니 복지재원의 감소로 경제적 약자들은 기초생활조차 위협받는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사회보장의 사각지대에 놓인 한계소득자와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층의 고통이 한층 더 절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 계묘년은 전반적으로 사상 유래없는 국민경제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대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의 행복은 대부분 경제문제와 관련을 맺고 있는데 경제위기의 도래는 무엇보다도 큰 불행의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힘든 한 해를 무난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연초부터 다부진 경제적 성찰이 필요할 것이다. 경제주체의 합리적인 경제설계가 필요 할 것 같다. 

  특별히 가계는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요즘은 경제문제를 잘 다스려 나가는 것이 행복한 삶을 위한 절대적인 요소이다. 기초생활조차 벅찬 경제적 약자나 시대가 만든 경제고통세대인 영끌 청년세대에게는 국가의 보살핌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해가 될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개인과 가계는 경제원칙에 맞는 합리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분수에 맞는 소비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는 가계나 경제, 정치,국제관계 등 모든 문제들이 실증적인 자료와 데이터로 분석되는 시대이다. 세계경제의 전문가들이 하나 같이 올해는 매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요즘은 기본적 문화소비와 기초생활 소비가 높아지는 시대이다. 소소한 경제생활에서 합리적인 소비습관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세계의 선진국들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있으며, 국내의 경제여건 역시 삼고지란에 빠져있다. 금리高, 물가高, 에너지가高 등으로 서민생활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다. 이미 지난해 부터 세계경제는 장기적인 불황의 터널에 빠져 있었다. 국내 상황만 보더라도 급격한 집값하락이 내수를 위축시키고, 자국의 물가를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미국의 고금리정책으로 우리나라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금리를 올리는 바람에 서민경제는 참담한 상황에 빠져있다. 문 정권 시절 집값 폭등기에 영끌로 집을 산 20, 30세대들은 폭락하는 아파트 대금 상환문제로 넋을 잃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개인의 행복은 국가의 배려와철저히 준비된 개인의 경제행위에 의해서 만이 어느 정도 고통을 감내하는 길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판국에 국내의 정치시계 또한 암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 내로남불의 정치의식 속에서 여야가 서로 남의 결점잡기로 대립하는 정치 역시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치의 저급화가 국민을 불행하게 만드는 큰 악재로 작용한다는생각이 든 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이 덜고 행복을 찾는 경제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은 그리 많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제주체로서 개개인은 우선 지극히 합리적인 삶을 살아야 할것다. 티끌모아 태산, 건강한 마음이 건강한 행복을 이끈다는 생각에서 건전한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의 절대적인 부분은 합리적인 경제생활과 분에 넘치는 욕심을 줄이는 슬기로운 마음가짐에서 부터 출발한다. 개별가계의 중장기적 계획에 따라 소득과 소비를 조절하여 건전가계를 유지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는 어느해 보다도 물심양면으로 지구촌 모두가 어려운 한 해가 될 것 같다. 시장경제의 기본은 개인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근거로 운용되는 사회이다. 올 해 예상되는 경제환경을 예단하고 영특한 토끼의 지혜로 부딪히는 문제들을 차분히 처리해나가는 내공있는 생활을 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21세기를 새로운 뉴노멀의 시대를 살아가는 선진시민의 바람직한 삶의 자세라는 생각이 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심지어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다소 심한 황금만능주의적 사고라고 비판할 수도 있지만, 경제문제가 그 만큼  인간의 행복 결정에 중요한 문제임은 사실이다. 합리적인 소비생활이 행복경제로 가는 왕도임을 알고, 어려운 계묘년에도 검은 고양이의 지혜를 발휘하여 고난을 극복하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경제생활을 실천하는 멋진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출처 : 경산자치신문(http://www.ksjc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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